Ukraine 우크라이나 경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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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raine 우크라이나 경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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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ra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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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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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우크라이나의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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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경제 정보[1]
인구
41,383,182명[2]
2021년
경제 규모(명목 GDP)
1,849억 달러[3]
2022년
경제 규모(PPP)
6,001억 달러
2022년
1인당 명목 GDP
4,958달러
2022년
1인당 PPP
14,146달러
2022년
GDP 성장률
3.4%
2021년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
60.93%
2018년[4]
1. 개요
2. 우크라이나의 산업구조와 경제정보
2.1. 농업
2.2. 공업
3. 수출 구조
4. 여담
5.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우크라이나는 국토가 넓고 산지 면적이 작아서 대부분이 평야 또는 고원 지대라 전체 국토의 80%[5]에서 경작이 가능하다. 그것도 지표 1.5m까지 부식토가 덮혀있는 흑토지대라서 비료 하나 없이 씨만 뿌려도 성공적인 농사가 가능한, 세계에서 손꼽히는 옥토이다. 과거 소련의 연방공화국일 때는 소련 국민들을 먹여살리는 식량창고 역할을 하였다.
또한 90여 종의 천연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4,500만명에 달하는 인구는 비교적 교육 수준이 높아 인적 자원도 풍부한 편이다. 소련 시절에도 첨단 사업과 중공업, 우주항공, 군수품, 무기 등을 생산하였다. 구소련 시절 군수품의 25%~30%는 우크라이나가 생산을 하였다. 소련 시절 핵심 사업이 집중된 이유는 우크라이나에 상당한 규모의 철광석과 석탄이 매장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도 중공업은 매우 높은 비중으로 46%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원유, 천연가스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나 국내 소비에는 부족한 량이라 상당량을 수입한다. 원유는 19%, 천연가스는 26.5%를 자체 소비용으로 생산한다.[6]
우크瓚犬ご 소련 붕괴 이후 극심한 경제혼란에 시달렸고, 1999년까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1992년부터 1994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동구권 및 구소련 국가들과 비교해도 극심한 초인플레이션을 겪었다. 이렇게 우크라이나 경제가 큰 피해를 입은 이유는 첫째, 러시아와 벨라루스 등과 산업연계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소련 붕괴 전 우크라이나는 같은 나라인 러시아로부터 국제시세의 고작 3%로 원유를 공급받았지만, 붕괴 후에는 80%로 공급받았다. 이것도 국제 시세보다 약간은 싸게 팔아준 거긴 하지만,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한순간에 기름값이 폭등한 것과 마찬가지로 부담이 되었다.[7] 둘째, 시장경제 개혁을 지나치게 느리고 점진적으로 실시하였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1994년까지 계획경제를 유지했고, 2000년에 이르러서야 시장경제를 전면적으로 도입했다. 물론 시장경제를 느리게 추진한것 자체는 이유가 있었는데 먼저 구소련 전체가 가격자유화를 비롯한 충격요법을 단박에 시행하면서 구매력이 극도로 추락한 상태가 되었고 지지를 상실한 정권애서 2차적인 방안에 대해서 우왕좌왕 할수 밖에 없던것이었다. 그 결과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생산이 극심한 추락을 겪었고, 인프라와 각종 복지제도는 붕괴되어 1인당 국민소득은 1000달러 아래에 머무는 빈국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레오니드 쿠치마 정부 들어서야 인플레이션이 겨우 진정되었고 이후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IMF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면서 2000년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공업기술이 뒤처지고 지나치게 외채에 의존하는 등 내실이 그리 튼튼치 못하여 2008년 세계금융위기 때 제대로 휘청거리며 정권이 교체되었고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당선된 2010년 이후로도 휘청거리기는 마찬가지라서 2012년도에 채무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다시 한번 채무위기가 닥쳤다. 이는 유로마이단으로까지 연결되었다.
2014년 유로마이단 이후 환란 속에 친러 분리주의 반군 및 러시아군과 계속된 교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경제문제라는 안으로부터의 위기로 먼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5년 2월 초 현재 우크라이나의 외환보유고는 64억 달러를 조금 넘는 정도로, 1998년 러시아가 디폴트를 선언했을 당시의 외환보유고의 절반 정도이다.# 3월 초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흐리브냐화 가치는 2014년초보다 70% 하락했고, 인플레이션율은 공식적으로 28.5%, 비공식적으로 272%를 기록했다.# 그리고 디폴트상태가 되었다.# 갤럽조사에서도 우크라이나는 생활수준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8년 8월 25일에 경제난으로 우크라이나 정부는 7억2500만달러치의 국채를 발행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제 구조에서 지하 경제 규모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며 전체 GDP의 최소 1/4#[8]에서 최대 1/2#[9]를 차지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것도 그나마 나아진 것이라서 1990년대에 지하경제 규모가 공식경제 규모와 거의 비등했을 정도다.[10] 물론 그 만큼 탈세도 빈번해서 많은 기업에서 노동자들에게 봉급을 줄때 공식 봉급은 최저임금 수준으로 주고 거기에 보너스 형태로 추가 봉급을 주고있다. 물론 서류상으로는 보너스를 주지 않은 것으로 나오는건 덤이다. 세금을 피하기 위해서 이런 꼼수를 부리는 것인데 이런 짓이 횡행하다보니 오죽하면 지하경제를 제대로 잡기만 해도 우크라이나 정부의 세수입이 두 배 이상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정도다.
여하튼 덕택에 공식적인 소득 수준만 본다면 우크라이나가 매우 가난한 국가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보다는 잘 사는 편이며, 특히 키예프 지역의 경우에는 우크라이나의 소득수준에 걸맞지 않게 부동산 값과 물가수준이 높기로 악명이 자자하다.[11] 물론 그렇다 해도 우크라이나의 생활수준이 동유럽을 기준으로봐도 뒤떨어지는 편이라 몰도바에 이어 유럽 최빈국 자리를 지키고 있다.[12] 소득 수준은 비교적 떨어지는 편이지만 집집마다 별장은 가지고 있기도 하니 추가로 벌이할 거리가 많은 정도이다. 폴란드나 러시아 등지로 일하러 나가는 노동자들도 상당한 편이다. 그러나 2010년대 중후반에 임금수준이 어느정도 회복되어서 월 50만원대로 올라가니는 했고, 키예프는 월 90만원대지만# 한국은 물론이고 러시아나 벨라루스에 비하면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노동력의 해외유출도 큰 골칫덩어리이다. 우크라이나의 주요 산업이 농업 등 1차 산업인데 3D면서 임금수준도 높지 않아 국민들이 해외로 나가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고 또한 송금액으로 우크라이나의 소비시장을 지탱하고 있기도 한다. 그러나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보니 아예 우크라이나 자체가 텅텅비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 사망률이 높고 출산율도 저조한데 그나마 있는 노동자들은 해외로 빠져나가기 바쁘다보니 우크라이나 인구가 매년 수십만명씩 줄고있는 것.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임금수준을 크게 끌어올리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동부지역의 경제정상화가 어려운 현 상황에서 어려운것이 현실이다.
2020년 12월 1일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영국, 중국 등 여러나라와 FTA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막대한 경제손실을 겪었고, 또한 겪을 예정이다. 3월 10일 우크라이나 대통령 수석경제고문 올레흐 우스텐코(Олег Устенко)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물적 자산에 입힌 손실이 이미 1,000억 달러를 넘는다고 추산했다.# 4월 10일 세계은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GDP가 전년 대비 45.1%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2022년 7월 17일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쟁 시작부터 지금까지 총 124억 달러치의 금을 팔았다고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부총재가 밝혔다.#
2022년 7월 26일 우크라이나 국영가스기업이 재정난으로 인해 디폴트를 선언했다.#
2022년 7월 29일 S&P는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을 디폴트 수준으로 3단계 강등했다.#
2022년 8월 2일 우크라이나의 싱크탱크인 키이우 경제연구소에서 전쟁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피해가 1,083억 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2. 우크라이나의 산업구조와 경제정보[편집]
2.1. 농업[편집]
우크라이나는 전세계 흑토의 30%를 보유하고 있어 농업 분야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유엔식량농업기구 자료에 의하면, 우크라이나에서는 많은 곡물이 수확되고 있다. 세계 3위의 감자(2,250만 톤)와 메밀(13만 7천 톤), 세계 5위의 옥수수(3,580만 톤), 세계 7위의 보리(730만 톤)과 호밀(39만 3천 톤), 세계 8위의 밀(2,460만 톤)의 생산국이다. 특히 식용유의 원료가 되는 해바라기씨는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또한 유럽 최대의 양봉업 국가이다.
우크라이나가 2020년 한 해동안 6540만톤의 곡물과 콩류를 수확했으며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줄어든 양이지만 국내수요의 3배가 넘는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식량생산량이 상당히 감소할 것이며, 그 이상으로 흑해가 봉쇄되어 기껏 생산한 식량의 유통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곡물 생산량이 절반에 그칠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2.2. 공업[편집]
소련의 대표적인 중공업 지역이었기 때문에 낮은 국민 소득과 달리 일부 중공업(항공우주)과 방산업 기술 수준은 높은 편이다. 항공기를 제작하는 안토노프, 항공엔진과 우주발사체를 설계 및 제작하는 유즈노예와 유즈마쉬, 터빈 기술 등이 유명하다. 대한민국도 우크라이나와 항공우주, 터빈 등의 분야에서 기술 교류를 하고 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기술들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고 북한 등 불량국가들도 우크라이나 기술을 눈독들이고 있는 것.#
3. 수출 구조[편집]
2019년 우크라이나 수출품목
2019년 우크라이나의 수출 구조. 노랑색이 농업, 진한 갈색이 철강 등의 제철업, 황색이 기름, 붉은색이 건설자재, 분홍색이 의료-약학-화학-플라스틱 산업, 초록색이 식품업, 연갈색은 석유 관련 산업, 빨강색은 임업, 회색은 기타 미분류 품목들이다.링크
4. 여담[편집]
관광산업이 발달해 있다. 2014년에 발발한 돈바스 전쟁 이전에는 우크라이나 관광객수가 무려 2,400만명에 달할 정도였으며 이는 한국의 두 배를 훌쩍 넘는 건 물론이고 관광대국이라는 멕시코와 그리스마저도 뛰어넘은 수치이다. 이는 크림 반도에 그럴싸한 해변가가 있고 특히 크림 반도 지역의 해변과 서부 지역에 위치한 스키장들은 소련 시절부터 많은 관광객이 찾아왔던 곳이다. 물가도 싸기 때문에 싼값에 휴양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특히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우크라이나인 중 러시아어 구사 가능한 사람이 많아 말이 통했기 때문이다. 물론 2000년대에는 EU국가로부터의 관광객 또한 비교적 싼 물가에 힘입어서 크게 늘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서 내전이 발발한 뒤에 큰 타격을 입는 바람에 관광업도 크게 타격을 받아서 현재는 관광객이 전성기 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 물론 관광산업이 나름대로 발달해 있다고 해도 주로 저가 여행객들이 몰려들었기에 실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성기 시절에도 크지 않았다.
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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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각종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가와 주가 간 선순환 효과인 ‘황금률’이 깨지는 현상이다. 각국의 인플레이션 변동 요인을 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순환보다 유가 급등이 더 큰 요인으 나타났다.
원유 전쟁, 공급·수요국에 모두 부담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증시는 칼날 위를 걷는 불안한 상황이 지속됐다. ‘해로드-도마의 칼날 이론’은 실제 성장률과 균형 성장률, 잠재 성장률이 같은 황금률이 유지돼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봤다. 동일한 이치로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선 자금 면에서 ‘유동성’, 매크로 면에서 ‘경기’, 마이크로 면에서 ‘기업 실적’이 받쳐 줘야 한다는 의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까지 유가가 상승하는데도 증시에 미치는 충격이 적었던 것은 고유가와 금리 인상이 겹친 2차 오일쇼크 당시와 달리 각국 중앙은행의 금융 완화로 유동성이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기 면에서도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5%가 넘은 데다 기업 실적도 분기마다 실적치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지속됐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가(브렌트유 기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부터 이런 황금률이 깨지자 원유 공급국과 수요국 모두에 부담이 되고 있다. 유가 상승을 놓고 3차 원유 전쟁에 비유될 만큼 미국과 러시아 간에 벌어지는 책임 공방이 대표적이다. 원유 수요국을 중심으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국제 협상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가별로는 하루가 다르게 뛰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느긋한 자세를 보였던 미국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기 위해 급진적인 출구 전략과 강달러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유럽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조기에 종료하고 금리를 올려 유로화 방어에 나설 태세다. 아시아 국가들도 금리 인상과 외환 시장 개입을 통해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마디로 자국의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일종의 환율 전쟁을 방불케 한다. 종전에는 수출과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자국의 통화 가치를 경쟁적으로 끌어내리기 위한 환율 전쟁이 보편화됐던 때와 달리 최근 전개되는 환율 전쟁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그만큼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각국에 부담이라는 얘기다.
다른 가격 변수와 달리 환율은 국별 통화 간 상대 가격이기 때문에 각국이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더라도 모든 통화가 절상될 수는 없다. 특정 통화의 가치가 오르면 다른 통화 가치는 반드시 내려가야 한다. 환율 전쟁에서 이긴 국가는 안정이라는 전리품을 얻게 되고 진 국가는 후유증을 치러야 한다.
각국이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금리 인상과 외환 시장 개입은 일종의 긴축 정책으로, 경기 침체 등과 같은 희생이 따른다. 올해 7월 발표될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중간 전망에서는 지난해 10월 4.9%로 내다봤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4% 밑으로 내릴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너진 국제 경제 안정론[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읽기]
환율 전쟁에 ‘어닝 쇼크’ 예상되는 기업 실적올해 2분기 기업 실적을 보면 ‘어닝 서프라이즈’보다 ‘어닝 쇼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종전처럼 수출과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환율 전쟁이 치러질 때 증시가 가장 먼저 혜택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처럼 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한 환율 전쟁이 심해지면 증시가 가장 빨리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거품이 심한 미국 증시에서 유동성·경기·실적 등 어느 한 요인에 불안 요인이 생기면 하이먼-민스크의 ‘어느 날 갑자기 이론’대로 주가가 급락할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미국 증시 50% 추가 하락설’이 나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른 각도에서 루비니 교수의 ‘미국 증시 수직 절벽형 폭락설’이 나온 것을 점검해 보면 세계 경제는 충격적인 상황을 눈앞에 둔 것으로 보인다. 올해 7월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국면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성장률이 두 분기 연속 떨어지면 ‘경기 침체’라고 규정한다. 애틀랜타 연방은행 등의 추정대로 1분기 마이너스 1.6%에 이어 2분기 성장률마저 마이너스로 나오면 미국 경기는 이미 침체에 빠졌다고 볼 수 있다. 2분기 들어 8%대의 고공 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소비자 물가까지 감안하면 경기 침체도 최악의 상황인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이다.
가장 당혹스러운 주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의 경제 각료들이다. 올해 3월 미국 중앙은행(Fed) 회의 이후 장·단기 금리 간 역전 현상을 계기로 거세게 불었던 침체 논쟁 속에서도 경기를 낙관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경기 침체를 충분히 방어할 수 있고 침체되더라도 빠져나올 수 있다는 자신감마저 피력했다.
바이든 경제 각료들의 이런 시각에 대해 미국 학계에서는 ‘마냐나 경제관’으로 비판해 왔다. 마냐나는 스페인어로 ‘내일은 태양만 뜬다’는 뜻으로, 경기 면에서는 지나친 낙관론과 자신감을 비난할 때 쓰는 용어다. 마냐나 경제관은 남북전쟁 당시 각료들이 국민을 더 현혹시켰던 ‘미신 경제학’의 일종이다.
7월 회의를 앞두고 Fed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 경기·물가·금리 간 상충 관계인 트릴레마에 빠진 Fed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더 올리면 경기 침체가 심해지는 ‘에클스 실수’를,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주저하다가는 물가가 더 치미는 ‘파월의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
매거진한경 한상줌 2022 7월
불균형 이론을 최근의 상황에 적용해 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같은 사태로 불확실해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절약할 때는 균형점에서 이탈해 초과 공급이 발생한다. 이때 균형 이론에서는 가격이 하락해 소비가 늘고 공급이 줄어들어 초과 공급이 해소되면서 균형점에 다시 수렴한다.
하지만 불균형 이론에서는 가격이 떨어지지 않음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대신 공급도 줄어들지 않아 초과 공급은 그대로 재고로 누적된다. 최근 미국 유통 업체들이 반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돈을 돌려주되 물건을 되돌려 받지 않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도 반품되면 재고가 더 쌓이기 때문이다.
제이슨 퍼먼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통화 정책 여건이 변한 것을 고려하지 않고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고집하면 고용 등에서 많은 고통이 따르는 ‘희생률’을 제시했다. 이달 들어 경기와 증시에 극단적인 비관론이 나오자 오히려 양적 긴축 규모 축소, 금리 인하설이 고개를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Fed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상춘 국제금융 대기자 겸 한국경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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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규모(명목 GDP)
1,849억 달러[3]
2022년
경제 규모(PPP)
6,001억 달러
2022년
1인당 명목 GDP
4,958달러
2022년
1인당 PPP
14,146달러
2022년
GDP 성장률
3.4%
2021년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
60.93%
2018년[4]
1. 개요
2. 우크라이나의 산업구조와 경제정보
2.1. 농업
2.2. 공업
3. 수출 구조
4. 여담
5.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우크라이나는 국토가 넓고 산지 면적이 작아서 대부분이 평야 또는 고원 지대라 전체 국토의 80%[5]에서 경작이 가능하다. 그것도 지표 1.5m까지 부식토가 덮혀있는 흑토지대라서 비료 하나 없이 씨만 뿌려도 성공적인 농사가 가능한, 세계에서 손꼽히는 옥토이다. 과거 소련의 연방공화국일 때는 소련 국민들을 먹여살리는 식량창고 역할을 하였다.
또한 90여 종의 천연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4,500만명에 달하는 인구는 비교적 교육 수준이 높아 인적 자원도 풍부한 편이다. 소련 시절에도 첨단 사업과 중공업, 우주항공, 군수품, 무기 등을 생산하였다. 구소련 시절 군수품의 25%~30%는 우크라이나가 생산을 하였다. 소련 시절 핵심 사업이 집중된 이유는 우크라이나에 상당한 규모의 철광석과 석탄이 매장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도 중공업은 매우 높은 비중으로 46%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원유, 천연가스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나 국내 소비에는 부족한 량이라 상당량을 수입한다. 원유는 19%, 천연가스는 26.5%를 자체 소비용으로 생산한다.[6]
우크瓚犬ご 소련 붕괴 이후 극심한 경제혼란에 시달렸고, 1999년까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1992년부터 1994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동구권 및 구소련 국가들과 비교해도 극심한 초인플레이션을 겪었다. 이렇게 우크라이나 경제가 큰 피해를 입은 이유는 첫째, 러시아와 벨라루스 등과 산업연계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소련 붕괴 전 우크라이나는 같은 나라인 러시아로부터 국제시세의 고작 3%로 원유를 공급받았지만, 붕괴 후에는 80%로 공급받았다. 이것도 국제 시세보다 약간은 싸게 팔아준 거긴 하지만,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한순간에 기름값이 폭등한 것과 마찬가지로 부담이 되었다.[7] 둘째, 시장경제 개혁을 지나치게 느리고 점진적으로 실시하였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1994년까지 계획경제를 유지했고, 2000년에 이르러서야 시장경제를 전면적으로 도입했다. 물론 시장경제를 느리게 추진한것 자체는 이유가 있었는데 먼저 구소련 전체가 가격자유화를 비롯한 충격요법을 단박에 시행하면서 구매력이 극도로 추락한 상태가 되었고 지지를 상실한 정권애서 2차적인 방안에 대해서 우왕좌왕 할수 밖에 없던것이었다. 그 결과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생산이 극심한 추락을 겪었고, 인프라와 각종 복지제도는 붕괴되어 1인당 국민소득은 1000달러 아래에 머무는 빈국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레오니드 쿠치마 정부 들어서야 인플레이션이 겨우 진정되었고 이후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IMF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면서 2000년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공업기술이 뒤처지고 지나치게 외채에 의존하는 등 내실이 그리 튼튼치 못하여 2008년 세계금융위기 때 제대로 휘청거리며 정권이 교체되었고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당선된 2010년 이후로도 휘청거리기는 마찬가지라서 2012년도에 채무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다시 한번 채무위기가 닥쳤다. 이는 유로마이단으로까지 연결되었다.
2014년 유로마이단 이후 환란 속에 친러 분리주의 반군 및 러시아군과 계속된 교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경제문제라는 안으로부터의 위기로 먼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5년 2월 초 현재 우크라이나의 외환보유고는 64억 달러를 조금 넘는 정도로, 1998년 러시아가 디폴트를 선언했을 당시의 외환보유고의 절반 정도이다.# 3월 초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흐리브냐화 가치는 2014년초보다 70% 하락했고, 인플레이션율은 공식적으로 28.5%, 비공식적으로 272%를 기록했다.# 그리고 디폴트상태가 되었다.# 갤럽조사에서도 우크라이나는 생활수준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8년 8월 25일에 경제난으로 우크라이나 정부는 7억2500만달러치의 국채를 발행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제 구조에서 지하 경제 규모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며 전체 GDP의 최소 1/4#[8]에서 최대 1/2#[9]를 차지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것도 그나마 나아진 것이라서 1990년대에 지하경제 규모가 공식경제 규모와 거의 비등했을 정도다.[10] 물론 그 만큼 탈세도 빈번해서 많은 기업에서 노동자들에게 봉급을 줄때 공식 봉급은 최저임금 수준으로 주고 거기에 보너스 형태로 추가 봉급을 주고있다. 물론 서류상으로는 보너스를 주지 않은 것으로 나오는건 덤이다. 세금을 피하기 위해서 이런 꼼수를 부리는 것인데 이런 짓이 횡행하다보니 오죽하면 지하경제를 제대로 잡기만 해도 우크라이나 정부의 세수입이 두 배 이상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정도다.
여하튼 덕택에 공식적인 소득 수준만 본다면 우크라이나가 매우 가난한 국가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보다는 잘 사는 편이며, 특히 키예프 지역의 경우에는 우크라이나의 소득수준에 걸맞지 않게 부동산 값과 물가수준이 높기로 악명이 자자하다.[11] 물론 그렇다 해도 우크라이나의 생활수준이 동유럽을 기준으로봐도 뒤떨어지는 편이라 몰도바에 이어 유럽 최빈국 자리를 지키고 있다.[12] 소득 수준은 비교적 떨어지는 편이지만 집집마다 별장은 가지고 있기도 하니 추가로 벌이할 거리가 많은 정도이다. 폴란드나 러시아 등지로 일하러 나가는 노동자들도 상당한 편이다. 그러나 2010년대 중후반에 임금수준이 어느정도 회복되어서 월 50만원대로 올라가니는 했고, 키예프는 월 90만원대지만# 한국은 물론이고 러시아나 벨라루스에 비하면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노동력의 해외유출도 큰 골칫덩어리이다. 우크라이나의 주요 산업이 농업 등 1차 산업인데 3D면서 임금수준도 높지 않아 국민들이 해외로 나가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고 또한 송금액으로 우크라이나의 소비시장을 지탱하고 있기도 한다. 그러나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보니 아예 우크라이나 자체가 텅텅비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 사망률이 높고 출산율도 저조한데 그나마 있는 노동자들은 해외로 빠져나가기 바쁘다보니 우크라이나 인구가 매년 수십만명씩 줄고있는 것.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임금수준을 크게 끌어올리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동부지역의 경제정상화가 어려운 현 상황에서 어려운것이 현실이다.
2020년 12월 1일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영국, 중국 등 여러나라와 FTA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막대한 경제손실을 겪었고, 또한 겪을 예정이다. 3월 10일 우크라이나 대통령 수석경제고문 올레흐 우스텐코(Олег Устенко)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물적 자산에 입힌 손실이 이미 1,000억 달러를 넘는다고 추산했다.# 4월 10일 세계은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GDP가 전년 대비 45.1%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2022년 7월 17일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쟁 시작부터 지금까지 총 124억 달러치의 금을 팔았다고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부총재가 밝혔다.#
2022년 7월 26일 우크라이나 국영가스기업이 재정난으로 인해 디폴트를 선언했다.#
2022년 7월 29일 S&P는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을 디폴트 수준으로 3단계 강등했다.#
2022년 8월 2일 우크라이나의 싱크탱크인 키이우 경제연구소에서 전쟁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피해가 1,083억 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2. 우크라이나의 산업구조와 경제정보[편집]
2.1. 농업[편집]
우크라이나는 전세계 흑토의 30%를 보유하고 있어 농업 분야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유엔식량농업기구 자료에 의하면, 우크라이나에서는 많은 곡물이 수확되고 있다. 세계 3위의 감자(2,250만 톤)와 메밀(13만 7천 톤), 세계 5위의 옥수수(3,580만 톤), 세계 7위의 보리(730만 톤)과 호밀(39만 3천 톤), 세계 8위의 밀(2,460만 톤)의 생산국이다. 특히 식용유의 원료가 되는 해바라기씨는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또한 유럽 최대의 양봉업 국가이다.
우크라이나가 2020년 한 해동안 6540만톤의 곡물과 콩류를 수확했으며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줄어든 양이지만 국내수요의 3배가 넘는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식량생산량이 상당히 감소할 것이며, 그 이상으로 흑해가 봉쇄되어 기껏 생산한 식량의 유통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곡물 생산량이 절반에 그칠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2.2. 공업[편집]
소련의 대표적인 중공업 지역이었기 때문에 낮은 국민 소득과 달리 일부 중공업(항공우주)과 방산업 기술 수준은 높은 편이다. 항공기를 제작하는 안토노프, 항공엔진과 우주발사체를 설계 및 제작하는 유즈노예와 유즈마쉬, 터빈 기술 등이 유명하다. 대한민국도 우크라이나와 항공우주, 터빈 등의 분야에서 기술 교류를 하고 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기술들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고 북한 등 불량국가들도 우크라이나 기술을 눈독들이고 있는 것.#
3. 수출 구조[편집]
2019년 우크라이나 수출품목
2019년 우크라이나의 수출 구조. 노랑색이 농업, 진한 갈색이 철강 등의 제철업, 황색이 기름, 붉은색이 건설자재, 분홍색이 의료-약학-화학-플라스틱 산업, 초록색이 식품업, 연갈색은 석유 관련 산업, 빨강색은 임업, 회색은 기타 미분류 품목들이다.링크
4. 여담[편집]
관광산업이 발달해 있다. 2014년에 발발한 돈바스 전쟁 이전에는 우크라이나 관광객수가 무려 2,400만명에 달할 정도였으며 이는 한국의 두 배를 훌쩍 넘는 건 물론이고 관광대국이라는 멕시코와 그리스마저도 뛰어넘은 수치이다. 이는 크림 반도에 그럴싸한 해변가가 있고 특히 크림 반도 지역의 해변과 서부 지역에 위치한 스키장들은 소련 시절부터 많은 관광객이 찾아왔던 곳이다. 물가도 싸기 때문에 싼값에 휴양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특히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우크라이나인 중 러시아어 구사 가능한 사람이 많아 말이 통했기 때문이다. 물론 2000년대에는 EU국가로부터의 관광객 또한 비교적 싼 물가에 힘입어서 크게 늘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서 내전이 발발한 뒤에 큰 타격을 입는 바람에 관광업도 크게 타격을 받아서 현재는 관광객이 전성기 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 물론 관광산업이 나름대로 발달해 있다고 해도 주로 저가 여행객들이 몰려들었기에 실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성기 시절에도 크지 않았다.
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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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각종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가와 주가 간 선순환 효과인 ‘황금률’이 깨지는 현상이다. 각국의 인플레이션 변동 요인을 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순환보다 유가 급등이 더 큰 요인으 나타났다.
원유 전쟁, 공급·수요국에 모두 부담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증시는 칼날 위를 걷는 불안한 상황이 지속됐다. ‘해로드-도마의 칼날 이론’은 실제 성장률과 균형 성장률, 잠재 성장률이 같은 황금률이 유지돼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봤다. 동일한 이치로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선 자금 면에서 ‘유동성’, 매크로 면에서 ‘경기’, 마이크로 면에서 ‘기업 실적’이 받쳐 줘야 한다는 의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까지 유가가 상승하는데도 증시에 미치는 충격이 적었던 것은 고유가와 금리 인상이 겹친 2차 오일쇼크 당시와 달리 각국 중앙은행의 금융 완화로 유동성이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기 면에서도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5%가 넘은 데다 기업 실적도 분기마다 실적치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지속됐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가(브렌트유 기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부터 이런 황금률이 깨지자 원유 공급국과 수요국 모두에 부담이 되고 있다. 유가 상승을 놓고 3차 원유 전쟁에 비유될 만큼 미국과 러시아 간에 벌어지는 책임 공방이 대표적이다. 원유 수요국을 중심으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국제 협상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가별로는 하루가 다르게 뛰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느긋한 자세를 보였던 미국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기 위해 급진적인 출구 전략과 강달러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유럽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조기에 종료하고 금리를 올려 유로화 방어에 나설 태세다. 아시아 국가들도 금리 인상과 외환 시장 개입을 통해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마디로 자국의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일종의 환율 전쟁을 방불케 한다. 종전에는 수출과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자국의 통화 가치를 경쟁적으로 끌어내리기 위한 환율 전쟁이 보편화됐던 때와 달리 최근 전개되는 환율 전쟁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그만큼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각국에 부담이라는 얘기다.
다른 가격 변수와 달리 환율은 국별 통화 간 상대 가격이기 때문에 각국이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더라도 모든 통화가 절상될 수는 없다. 특정 통화의 가치가 오르면 다른 통화 가치는 반드시 내려가야 한다. 환율 전쟁에서 이긴 국가는 안정이라는 전리품을 얻게 되고 진 국가는 후유증을 치러야 한다.
각국이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금리 인상과 외환 시장 개입은 일종의 긴축 정책으로, 경기 침체 등과 같은 희생이 따른다. 올해 7월 발표될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중간 전망에서는 지난해 10월 4.9%로 내다봤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4% 밑으로 내릴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너진 국제 경제 안정론[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읽기]
환율 전쟁에 ‘어닝 쇼크’ 예상되는 기업 실적올해 2분기 기업 실적을 보면 ‘어닝 서프라이즈’보다 ‘어닝 쇼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종전처럼 수출과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환율 전쟁이 치러질 때 증시가 가장 먼저 혜택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처럼 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한 환율 전쟁이 심해지면 증시가 가장 빨리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거품이 심한 미국 증시에서 유동성·경기·실적 등 어느 한 요인에 불안 요인이 생기면 하이먼-민스크의 ‘어느 날 갑자기 이론’대로 주가가 급락할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미국 증시 50% 추가 하락설’이 나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른 각도에서 루비니 교수의 ‘미국 증시 수직 절벽형 폭락설’이 나온 것을 점검해 보면 세계 경제는 충격적인 상황을 눈앞에 둔 것으로 보인다. 올해 7월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국면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성장률이 두 분기 연속 떨어지면 ‘경기 침체’라고 규정한다. 애틀랜타 연방은행 등의 추정대로 1분기 마이너스 1.6%에 이어 2분기 성장률마저 마이너스로 나오면 미국 경기는 이미 침체에 빠졌다고 볼 수 있다. 2분기 들어 8%대의 고공 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소비자 물가까지 감안하면 경기 침체도 최악의 상황인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이다.
가장 당혹스러운 주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의 경제 각료들이다. 올해 3월 미국 중앙은행(Fed) 회의 이후 장·단기 금리 간 역전 현상을 계기로 거세게 불었던 침체 논쟁 속에서도 경기를 낙관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경기 침체를 충분히 방어할 수 있고 침체되더라도 빠져나올 수 있다는 자신감마저 피력했다.
바이든 경제 각료들의 이런 시각에 대해 미국 학계에서는 ‘마냐나 경제관’으로 비판해 왔다. 마냐나는 스페인어로 ‘내일은 태양만 뜬다’는 뜻으로, 경기 면에서는 지나친 낙관론과 자신감을 비난할 때 쓰는 용어다. 마냐나 경제관은 남북전쟁 당시 각료들이 국민을 더 현혹시켰던 ‘미신 경제학’의 일종이다.
7월 회의를 앞두고 Fed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 경기·물가·금리 간 상충 관계인 트릴레마에 빠진 Fed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더 올리면 경기 침체가 심해지는 ‘에클스 실수’를,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주저하다가는 물가가 더 치미는 ‘파월의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
매거진한경 한상줌 2022 7월
불균형 이론을 최근의 상황에 적용해 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같은 사태로 불확실해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절약할 때는 균형점에서 이탈해 초과 공급이 발생한다. 이때 균형 이론에서는 가격이 하락해 소비가 늘고 공급이 줄어들어 초과 공급이 해소되면서 균형점에 다시 수렴한다.
하지만 불균형 이론에서는 가격이 떨어지지 않음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대신 공급도 줄어들지 않아 초과 공급은 그대로 재고로 누적된다. 최근 미국 유통 업체들이 반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돈을 돌려주되 물건을 되돌려 받지 않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도 반품되면 재고가 더 쌓이기 때문이다.
제이슨 퍼먼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통화 정책 여건이 변한 것을 고려하지 않고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고집하면 고용 등에서 많은 고통이 따르는 ‘희생률’을 제시했다. 이달 들어 경기와 증시에 극단적인 비관론이 나오자 오히려 양적 긴축 규모 축소, 금리 인하설이 고개를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Fed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상춘 국제금융 대기자 겸 한국경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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