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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전 냉동한 세포로 멸종위기 족제비 복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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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anada
댓글 0건 조회 162회 작성일 24-05-0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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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경제

https://www.chosun.com/economy/science/2024/05/02/34QQUP5BQZFRNJF4T72H3CW4KY/

과학
36년 전 냉동한 세포로 멸종위기 족제비 복제 성공
美서 검은발족제비 2마리 세포 복제

김효인 기자
입력 2024.05.02. 01:30
업데이트 2024.05.0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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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멸종한 공룡을 복원한 것처럼,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36년 전 냉동한 세포로 복제한 사례가 발표됐다.

미국 어류야생동물보호국(USFWS)은 멸종 위기에 처한 검은발족제비(Black-footed ferret) 새끼 두 마리가 세포 복제를 통해 태어났다고 지난달 밝혔다. 검은발족제비는 눈과 발에 검은 무늬가 있는 족제비로 북아메리카에 서식한다. 1800년대 100만 마리에 달했던 개체 수가 농경지 발달로 점점 감소해 현재는 300마리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36년 전 냉동한 암컷 검은발족제비의 세포로 복제한 2마리 중 하나인 노린의 모습. 연구팀은 앞으로 복제 개체들을 번식에 활용해 멸종위기에 놓인 검은발족제비의 개체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USFWS 제공
36년 전 냉동한 암컷 검은발족제비의 세포로 복제한 2마리 중 하나인 노린의 모습. 연구팀은 앞으로 복제 개체들을 번식에 활용해 멸종위기에 놓인 검은발족제비의 개체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USFWS 제공
이번에 태어난 ‘노린’과 ‘안토니아’는 모두 1988년 ‘윌라’라는 이름의 야생 암컷 검은발족제비로부터 채취한 조직을 활용해 만든 세포로 복제됐다. 연구진은 우선 윌라의 세포를 배양해 수를 늘린 후, 살아있는 일반 족제비에게서 얻은 난자와 융합해 수정란을 만들었다. 모두 윌라의 유전자를 지닌 복제 수정란인 셈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정란을 대리모 족제비의 자궁에 이식해 평범한 족제비처럼 성장하고, 태어난 것이 노린과 안토니아다.

연구진은 2020년에 처음으로 검은발족제비 복제에 성공했지만 당시 복제된 개체들은 생식기에 문제가 발생해 번식에 실패했다. USFWS 측은 “노린과 안토니아는 건강하고 신체적인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짝짓기가 가능한 나이가 되면 번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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