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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질은무엇인가--^불변하는 공통성’-인간다움’정신적 실체'를 갖고 있는 존재--'자유 의지(Free 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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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anada
댓글 0건 조회 352회 작성일 22-08-0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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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의식#동물의 본질#물자체#본질 부정#불변하는 공통성#생각과 행동과 관계#세계의식#식물의 본질#실체의 정의#인간다움#인간의 본질#인격의 일관성과 통일성#자기규정#자기의식#자아#정신적 실체#헤겔#현대철학#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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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서 본질은 ‘그것을 빼면 더 이상 그것이 아닌 것’, ‘그것다움’, 혹은 ‘그것의 불변하는 공통성’으로써 정의된다.

그런데 이렇게 상식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본질에 대해 그동안 철학은 너무나 많은 혼란을 겪어 왔다. 그에따라 현대철학은 ‘세상에 불변하는 공통성은 없다’라는 이유로 본질을 부정한다.

그러나 모양이나 형태상 ‘세상에 똑같은 장미는 없다’는 이유로 장미의 불변하는 공통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우리는 여전히 장미의 본질, 즉 ‘장미다움’이 뭔지를 파악할 수 있고, 그에따라 장미와 장미 아닌 것들을 분명히 구분한다.



‘인간에서 그것을 빼면 더 이상 인간이 아닌 특징이 무엇인가?’, ‘인간다움이 뭔가?’



‘인간의 불변하는 공통성이 뭔가?’를 물음으로써 우리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 답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인간에게서 그것을 빼면 더 이상 인간이 아닌 특징을 묻는 인간의 본질, 즉 ‘인간다움’, 혹은 ‘인간의 불변하는 공통성’에 대해 ‘도구사용’, ‘불 사용’, ‘언어사용’, ‘직립보행’, ‘두개골의 크기’ 등 수많은 정의들이 있어 왔다.



그러나 최근 과학의 성과에 따라 그것들이 인간을 동물들과 구분하는 근본적인 특징들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에게서 그것을 빼면 더 이상 인간이 아닌 것, 인간다움, 혹은 인간만의 불변하는 공통성은 무엇인가?



인간도 다른 동물들처럼 육체를 갖고 있지만,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가장 근본적인 특징은 인간은 육체와 함께 '정신적 실체'를 갖고 있는 존재라는 점에 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본질은 ‘정신적 실체’에 있다.



따라서 인간이 ‘정신적 실체’라는 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인간에 대한 이해는 근본적인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식물의 본질은 ‘본성’이고 동물의 본질은 ‘본능’이다. 우리는 다른 생명들의 본질을 깊이 이해할수록 인간의 본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식물과 동물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통해 매개적으로 포착되는 인간의 본질은, 인간은 본능에 종속되지 않는, ‘본능으로부터의 자유’를 가능케 하는 ‘정신적 실체’를 갖고 있는 존재라는 점이다.



물론 인간은 육체와 정신을 함께 갖고 있는 존재인 까닭에 인간 또한 육체적 본능을 무시할 수 없지만, ‘그것을 빼면 더 이상 그것이 아닌’ 본질의 정의에 의해, 육체적 본능은 동물도 함께 갖고 있는 특징인 까닭에 인간의 본질이라 할 수 없다.



동물은 없고 인간만의 고유한 ‘불변하는 공통성’은 바로 인간은 ‘정신적 실체’라는 사실이다.



원시인이건 현대인이건, 유럽인이건 아프리카인이건 '인간'인 한 누구나 ‘정신적 실체’를 자신의 본질로 갖고 있으며, 그것이 ‘인간’의 존엄성의 근거를 이룬다.



인간의 본질인 ‘정신적 실체’에 대한 성과야말로 철학의 최고의 발견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인간은 세계 속에서 생존을 도모하느라 외부 세계에 대한 탐구에 전력을 기울여 왔으며, 세계 속에서 법칙과 원리를 발견하여 생존을 위해 그것을 이용해 왔다.



그러나 외부 세계에 대해서는 이렇게 엄청난 지식이 축적되어 있음에도 인간 자신의 본질에 대해서는 여전히 무지하다.



인간 자신의 본질인 ‘정신적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서 우리는 앞에서 다룬 실체의 정의 “성질, 상황,작용, 관계 등의 현상을 통해 그것을 받들고 있는 기체”를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에서 살펴봤듯이 ‘현상을 받들고 있는 기체’가 실체이므로, 실체를 알기 위해서는 ‘현상’이 중요하다. ‘현상’이 바로 실체를 이해하는 열쇠인 것이다.



‘현상’이란 우리의 눈에 보이는 상식적인 그 현상들을 말한다.



실체는 ‘생명현상의 원인이자 기체’로써 정의되므로, 인간의 ‘정신적 실체’는 ‘인간의 모든 현상의 원인이자 기체’로써 정의되어야 하며, 우리는 그것을 ‘자아’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인간의 정신적 실체인 ‘자아’는 과연 어떤 것일까?



그것은 육체가 아닌 ‘정신적 실체’이므로 분명 시공간 속에서 파악되는 물질들과는 다른 것이다.



그러나 자아가 눈에 안보이는 것이라고 해서 우리는 인간에게 ‘자아’가 없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현상’의 원인이자 기체로서 분명히 존재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 그것이 바로 ‘실체’의 특징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정신적 실체인 ‘자아’가 어떤 것인지를 인간이 파악할 수 있는가?



지금까지 철학은 그것의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인간이 그 많은 경험과 현상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것을 받들고 있는 기체인 정신적 실체로서의 자아에 주목하지 못하고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그토록 무지했던 까닭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인간의 정신적 실체를 이해하기 위해 마치 사물을 관찰하듯이 직접 인간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오류를 범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까지 철학이 ‘현상’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실체’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실체를 “존재하기 위해서 다른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 독자적인 존재”, 혹은 “그 자신이 다른 것의 원인이지만 다른 어떤 것이 그 자신의 원인이 될 수 없는 존재”라고 정의한 실체에 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전통적 정의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체에 대한 새로운 정의에 의하면 실체는 ‘생명현상의 원인이자 기체’로서 정의되므로, 우리는 ‘현상’을 통해서 그 원인이자 기체인 실체를 알 수 있고, 오직 그것을 통해서만 실체를 이해할 수 있다.



철학은 헤겔의 최고 명제 ‘물자체는 현상한다’에 대한 지혜로운 통찰을 통해 이제 더 이상의 형이상학적 독단을 떠나, 인간의 ‘현상’에 대한 모든 경험과 관찰의 성과가 인간의 ‘물자체’, 혹은 인간의 본질인 ‘정신적 실체’에 대한 깊은 이해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인간만의 독특한 현상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러한 인간의 모든 현상들이 ‘인간의 정신적 실체’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



인간의 정신적 실체는 ‘생각’ 혹은 ‘의식’과 ‘행동’과 ‘관계’로써 현상한다.



또한 인간의 독특한 정신현상들은 인간이 세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체계적 지식인 학문은 물론 예술을 추구하고, 자기자신에 대한 보다 고상한 의식을 갖고자 부단히 노력한다.



뿐만 아니라 본성이나 본능에 따른 종적인 ‘동일성’이 아니라 자기만의 고유한 ‘주체성’과 ‘개별성’을 열렬히 추구하고, 동물처럼 본능 충족에 온통 몰입하며 살지 않고 ‘가치의식’으로써 도덕적 행위를 취사선택하며, 아울러 인격의 일관성과 통일성을 추구하는 존재라는 점을 보여준다.



그에따라 철학의 새로운 성과에 의하면, 인간의 모든 현상들은 바로 “인간이 ‘세계의식’을 통해 세계를 객관적으로 의식하면서 나아가 의미를 추구하고, ‘자기의식’을 통해 자기자신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며, ‘자기규정’을 통해 고유한 자기다움을 추구하고, ‘가치의식’을 통해 도덕적 행위를 취사선택하며, 아울러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다른 것을 용납하지 않고 ‘인격의 일관성과 통일성’을 추구하는 정신적 실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역사 이래 지금까지 축적된 인간의 모든 생각과 행동과 관계 등의 ‘현상’의 축적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인간의 ‘정신적 실체’에 대한 철학의 성과를 정리하면, 인간은 바로 세계의식, 자기의식, 자기규정, 가치의식, 인격의 일관성과 통일성이라는 ‘5대 속성’을 본질로 가진 정신적 실체라는 사실이다.



인간의 ‘자아自我’가 인간의 정신현상을 받들고 있는 기체基體라면 그것은 규정이나 선언으로써 그쳐서는 안되고, 인간 정신의 모든 본질적 현상들이 거꾸로 인간의 정신적 실체인 자아의 5대 속성으로써 완벽하게 설명되어야 한다.



즉 인간의 모든 생각과 행동과 관계는 그 원인이자 기체인 정신적 실체로서의 '자아의 생각', '자아의 행동', '자아의 관계'로써 설명되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인간의 모든 생각과 행동과 관계는 그 원인이자 기체인 ‘정신의 5대 속성’으로써 정합적으로 완벽하게 설명이 된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지금까지 인간은 자신의 모든 생각과 행동과 관계가 얼마나 긴밀하게 자아와 연결되어 있는지를 모르고 자신의 편안한 생존이나 욕망을 위해 자신의 생각과 행동과 관계에 대해 '자신의 것이 아니다'고 부정하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자아에 淪 무지에서 비롯된 어림없는 현실도피였고, 그것이 인간 소외의 근본원인이었다.



"물자체는 현상한다". 따라서 인간의 모든 현상 중에 '자아'의 것이 아닌 것은 하나도 없다.



자신의 모든 현상을 자신의 것으로 남김없이 긍정하며 받아들일 때 비로소 인간의 반성능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어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본질에 충실한 본래적 자아로서 실존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인간과 역사의 수많은 방광과 혼란이 인간의 ‘자기자신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되었다.



인간의 정신적 실체인 자아의 5대 속성을 정확히 이해해야 인간은 비로소 동물과 인간의 본질적 차이는 물론,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정신의 5대 속성은 인간이 어떤 ‘가능태’를 지닌 존재인지, 인간에 대해 엄청난 비밀을 말해준다.



따라서 정신의 5대 속성 하나하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며, 그것들에 의해 인간의 현상들이 어떻게 뒷받침되는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물의 자기보호를 위한 철저하게 본능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의식을 ‘감각령感覺領’이라고 한다.



인간은 육체와 정신을 함께 갖고 있는 존재인 까닭에 생명체의 생존과 관련된, 동물조차도 지니고 있는 본능적, 주관적, 심리적 의식을 함께 갖고 있지만, 정신精神은 오직 인간만이 갖고 있는 객관적, 보편적 의식이다.



정신精神은 객관적, 보편적 의식인 까닭에 정신의 산물인 사상, 과학적 지식, 가치관, 법, 윤리, 종교, 예술, 학문 등으로 전달되고 공유될 수 있다.



반면에 본능적, 주관적, 심리적인 동물의 ‘감각령感覺領’에서는 객관적 지식의 산물들이 성립할 수 없고 전달되거나 공유될 수 없다.



동물은 자신의 생존과 관련된 놀랄만한 감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세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없다.



예컨대 경험심리학에 의하면 호랑이는 백 미터 밖 사냥감의 조그만 움직임도 감지할 수 있지만 자신의 생존이나 본능적 욕구와 무관한 바로 눈앞의 나무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반면에 인간은 자신의 이해관계나 본능을 떠나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세계의식’을 갖고 있으며, 인간은 이같이 세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세계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간에게서 객관적인 학문현상은 물론 ‘의미’의 영역인 문학과 예술현상이 가능하다.



또한 감각령感覺領에 속하는 동물은 자기의식, 즉 ‘자기자신에 대한 객관적 의식’을 갖지 못하지만, 인간은 본능적, 주관적, 심리적 의식을 가질 뿐만 아니라 자기에 대해서조차 이를 뛰어넘는 객관적 의식인 ‘자기의식自己意識’을 가진다.



그런데 인간의 자기의식은 ‘매개적媒介的’이고 ‘반성적反省的’인 의식이다.



‘매개적’인 자기의식이라 함은 인간은 직접적으로 자기의식을 형성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현상’인 ‘생각’과 ‘행동’과 ‘관계’를 통해서 매개적으로 자기의식이 형성된다는 점을 의미한다.



또한 ‘반성적인 자기의식이라 함은 인간의 자기의식은 어떤 불변적인 의식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의 근거인 세계의식과 자기규정, 가치의식, 인격의 일관성과 통일성의 요구를 토대로 끊임없이 반성적으로 형성되는 의식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이처럼 인간의 자기의식은 자신의 ‘현상’을 통해서 매개적이고 반성적으로 형성되는 의식이므로, 만약에 그렇게 자신의 현상을 통해서 형성된 자기의식, 즉 자기자신에 대한 의식이 자신의 내면의 근거에 비추어 불만족스러울 때 인간은 마침내 ‘의지意志’가 발동되어 자신의 ‘현상’을 바로잡기 위한 행동에 나선다.



반면에 동물은 본능이라는 내적 충동이 있을 뿐 인간과 같은 매개적이고 반성적인 자기의식이란 게 없어서 자신의 현상을 통해서 매개적으로 자기자신에 대한 의식을 형성하지 못하며, 그에따라 동물에게 자신의 현상은 마치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영원히 '자신을 떠난 현상'으로서 결코 자신에게 되돌아오지 못한다는 점에서 인간과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세계의식은 ‘대상지향적인 의식’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인간은 자연에서 생존하기 위해 세계의식만을 집중적으로 계발해온 나머지, 인간자신을 이해할 때도 세계의식을 사용하여 마치 외부의 사물을 관찰하듯이 인간을 이해하려는 오류를 범했고, 그것이 인간이 인간자신의 이해에 있어서 조금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근본 원인이었다.



인간이 마치 사물을 들여다보듯이 인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감각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여러 가지 지각의 다발’이나 본능이나 욕망과 관련된 ‘충동’이 있을 뿐 아무 것도 없다.



세계의식은 ‘세계를 바라보는 창’이고, 자기의식은 ‘자기를 바라보는 창’이다.



따라서 세계를 알고자 할 때 우리는 ‘세계의식’을 사용해야 하고, 인간 자신을 알고자 할 때는 ‘자기의식’을 사용해야 한다.



인간은 세계의식을 통해 세계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듯이, 매개적인 자기의식을 통해 자신의 모든 현상을 토대로 인간 자신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존재인 것이다.



한편 인간의 정신적 실체는 이상의 세계의식과 자기의식 외에도, ‘자기규정自己規定’과 ‘가치의식價値意識’, ‘인격人格의 일관성一貫性과 통일성統一性’의 특성을 갖고 있다.



인간이 자기규정을 하는 존재이고, 가치의식을 하는 존재이며, 인격의 일관성과 통일성을 추구하는 정신적 실체라는 사실 또한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부분이다.



자신의 ‘본성’이 그대로 현상할 뿐인 식물이나 자신의 ‘본능’이 그대로 현상할 뿐인 동물과는 달리 인간은 자유의지로써 ‘나는 모름지기 이러이러해야 한다’라는 자기규정에 따라서 현상한다.



인간은 평생에 걸쳐 자기자신에 대한 고유한 기대와 꿈을 형성하고 추구하며 그것을 통해 자기만의 개별성을 추구한다.



인간은 자기만의 개별성을 여한 없이 발휘하며 실존하는 삶을 추구하며, 그런 자기자신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는 존재이다.



반면에 본성이 그대로 현상할 뿐인 식물이나 본능이 그대로 현상할 뿐인 동물에게는 개별성이란 없고, 호랑이는 호랑이로서 ‘종적 동일성’을 가질 뿐이다.



아울러 동물에게는 오로지 자신의 생존을 위한 본능에 충실할 뿐 자신의 행동을 취사선택할 능력이 없지만, 인간은 ‘본능으로부터의 자유’로써 가치의식을 갖고 가치있는 행동을 취사선택할 수 있는 존재다.



인간은 자신의 가치의식을 토대로 '본능으로부터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우주에서 유일한 존재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인류 역사에서 발생해온 전쟁을 비롯한 무수한 잔인한 양상들은 ‘과연 인간이 가치의식을 본질로서 갖고 있는 존재인가’ 회의적으로 만들었고, 그에따라 가치에 대해서 지금까지 인류는 여전히 비트겐슈타인의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라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가치는 항상 주관적인 것이고 시대와 상황에 따라서 옳고 그름은 달라질 수 있는 것이어서 객관적으로, 혹은 절대적으로 올바른 가치판단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자신의 정신 속에 ‘매개적인 자기의식’을 핵심적인 본질로 갖고 있는 존재여서 뒤에서 살펴보듯이 남의 고통은 결코 ‘나와 아무 상관없는 남의 고통’이 아니라는 점이야말로 인간이 가치의식을 ‘본질’로 갖는 존재라는 핵심적인 근거이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정신은 인격의 일관성과 통일성을 추구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사이에 인격의 ‘일관성’을 추구하는 존재이며, 따라서 인격의 일관성이 없는 사람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거나 정신병자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인간은 자신의 현상과 정신적 실체인 자아 사이에 항상 긴밀한 ‘통일성’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세계의식과 자기의식, 자기규정, 가치의식이 각각 따로 놀지 않고 정신의 통일성을 추구하는 존재여서, 만약에 정신의 5대 속성 중 어느 하나가 괴리를 나타낼 때 정신의 통일성을 완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존재이다.



이상 인간 정신의 5대 속성을 통해 인간의 정신현상精神現象을 정리하면, 인간은 세계의식으로써 세계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면서 나아가 의미를 발견하고자 하는 존재이고, 세계 속에서 생각과 행동과 관계로써 현상하는 자신의 현상을 통해서 매개적으로 ‘나는 이런 사람’이라는 자기의식을 형성하는 존재이며, 또 자신의 생각과 행동과 관계가 자신의 자기규정과 가치의식, 인격의 일관성과 통일성이라는 내면의 근거들과 일치하지 않을 때 의지가 발동하여 그것을 바로잡기 위한 행동에 나서는 존재이다.



이렇게 인간은 자신의 정신적 실체를 통해 자신의 현상과 자신의 정신적 속성들이 부단히 ‘상호작용’하면서 자신을 ‘형성’해나가는 존재인 것이다.



그에따라 동물은 한번 타고난 본능이 영원하지만, 인간은 자기의식이 자신의 현상에 의해 매개적으로, 그리고 반성적으로 형성되므로 인격의 일관성과 통일성을 추구하면서도 고정적固定的인 실체를 갖지 않고 자신의 현상을 통해서 ‘매 순간 자신의 실체를 새롭게 형성해나가는’ 매우 독특한 존재이다.



‘인간이 무엇인가’, 즉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이해하게 될 때 비로소 ‘인간이 무엇이어야 하는가’, 즉 ‘인간의 실존’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대답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의 본질에 대한 이해야말로 인간의 실존에 대한 최대의 실마리다.



인간이 자신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자신의 본질에 맞게 실존할 수 있다. 인간이 자신이 무엇인지를 모르면 인간은 영원히 실존의 길을 알 수 없다.



인간은 끝없이 실존을 추구하는 존재지만 만약에 자신의 본질을 모르면 마치 ‘나침판 없이 항해하는 배’처럼 인간은 끝없이 방황하며 표류할 수밖에 없다.



20세기 독일과 프랑스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실존철학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 중의 하나인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그래서 결론적으로 실존을 위해 어떻게 살란 말인지’ ‘인간이 삶을 기획할 때 무엇을 결단해야 하는지’, ‘실존, 즉 인간의 자기 규정적 현존재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답이 없다고 의아해 한다.



하이데거의 철학에서 실존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던 이유는 ‘인간에게 실존은 자신의 본질인 정신적 실체에 최대한 충실해서 사는 것을 말한다’라는 사실을 간과한 점과 ‘인간의 정신적 실체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 당시 하이데거가 참고할만한 역사적 성과가 없었다’는 점에 근원한다.



철학의 4대 주제인 세계관과 인간관, 인생관, 가치관은 정신의 5대 속성인 세계의식과 자기의식, 자기규정, 가치의식, 그리고 인격의 일관성과 통일성에 각각 상응한다.



즉 철학의 세계관은 정신의 세계의식과 대응하고 인간관은 자기의식과, 인생관은 자기규정과, 가치관은 가치의식과 대응하며, 마치 철학의 4대 주제가 상호 일관성과 통일성을 이루어야 철학체계가 완성될 수 있듯이 인간의 정신 또한 세계의식과 자기의식, 자기규정, 가치의식이 당연히 상호 일관성과 통일성을 이루어야 실존할 수 있다.



철학이 인간의 정신에 토대를 두고 발전하는 학문인 한 철학의 4대 주제와 정신의 5대 속성이 서로 상응한다는 것은 어쩌면 필연적이고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인간의 역사적, 사회적 현상들에 대한 경험과 관찰, 지식의 축적은 인간의 정신현상의 원인이자 기체인 ‘자아自我’가 세계의식과 자기의식, 자기규정, 가치의식, 인격의 일관성과 통일이라는 5대 속성으로 이루어진 정신적 실체이며, 인간의 모든 현상은 바로 ‘정신적 실체’인 ‘자아의 현상’으로써 나타난다는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가 물질이나 다른 생명들에 대한 이해를 통해 매개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의 본질적 특성인 이성과 도덕은 정신의 5대 속성의 토대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또한 자신의 현재에서 영원한 과거와 영원한 미래를 함께 조망하는 능력인 ‘삼차원적 시간성’과 세상사물들을 보자마자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인 ‘본질직관능력’은 인간의 정신적 실체를 뒷받침하는 능력들이다.



특히 인간의 ‘삼차원적 시간성’은 인간이 치열하게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자신의 본질인 정신의 5대 속성을 충실히 실현하며 실존할 수 있도록 ‘영성’을 뒷받침하는 능력이다.



인간의 정신적 실체인 자아의 5대 속성은 인간의 본래적 자아가 어떤 가능태可能態를 지닌 것인지 인간에 대해 엄청난 비밀을 말해준다. 따라서 이제 인간은 정신적 실체의 5대 속성 하나하나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은 인간의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실존을 위해 획기적인 기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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